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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어노크 식민지는 어디로 사라졌을까? – 미국 최초의 영국 식민지가 흔적 없이 사라진 이유

by 다이톡 2025. 2. 19.

미국 역사상 가장 신비로운 미해결 사건 중 하나는 로어노크 식민지의 실종 사건입니다. 1587년, 영국의 식민지 개척자들이 현재의 노스캐롤라이나주 로어노크 섬에 정착했지만, 몇 년 후 탐사대가 다시 방문했을 때, 그곳에는 흔적도 없이 사라진 식민지의 모습만 남아 있었습니다. 오직 “CROATOAN”이라는 단어만이 새겨져 있을 뿐, 100여 명의 정착민들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그렇다면, 로어노크 식민지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오늘은 이 미스터리한 사건의 배경과 다양한 가설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로어노크식민지
로어노크 식민지

로어노크 식민지의 배경

 

1) 영국의 첫 번째 정착 시도

1584년,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1세의 후원을 받은 탐험가 월터 롤리(Walter Raleigh)는 북아메리카에 영국 식민지를 건설하기 위한 계획을 세웠습니다. 1585년 첫 번째 정착민들이 로어노크 섬에 도착했지만, 원주민들과의 충돌과 식량 부족 문제로 실패하고 영국으로 철수했습니다.

2) 1587년, 두 번째 정착 시도

1587년, 존 화이트(John White)가 이끄는 두 번째 정착단이 로어노크 섬에 도착했습니다. 이번에는 여성과 아이들을 포함한 약 115명의 식민지가 건설되었으며, 존 화이트의 딸이 낳은 버지니아 데어(Virginia Dare)는 신대륙에서 태어난 첫 번째 영국인 아이가 되었습니다.

3) 도움을 요청하러 떠난 존 화이트

그러나 정착지의 상황은 악화되었고, 존 화이트는 영국으로 돌아가 보급품을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영국과 스페인 간의 전쟁(스페인 무적함대와의 충돌)으로 인해 그는 1590년까지 다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사라진 로어노크 식민지 – 주요 가설들

 

1590년, 존 화이트가 다시 로어노크 섬에 도착했을 때, 식민지에는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흔적을 남기지 않고 사라진 식민지 사람들에 대해 다양한 이론이 제기되었습니다.

1) 크로아탄 섬으로 이주설

유일한 단서는 나무에 새겨진 "CROATOAN"이라는 단어였습니다. 크로아탄(Croatoan) 섬(현재의 하테라스 섬)에는 당시 크로아탄 원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었으며, 일부 학자들은 식민지 주민들이 그들과 동화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몇몇 탐험가들은 이후 원주민들 사이에서 유럽인의 특징을 가진 후손들을 보았다고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2) 원주민들과의 충돌설

일부 연구자들은 정착민들이 적대적인 원주민 부족과 충돌하여 학살당했을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특히, 시쿼탄(Secotan) 부족과의 갈등이 있었으며, 식량 부족과 자원 부족으로 인해 원주민들과의 갈등이 심화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3) 스페인 침략설

당시 스페인은 영국의 신대륙 개척을 저지하려 했고, 플로리다에 거점을 두고 있었습니다. 일부 학자들은 스페인군이 로어노크 식민지를 공격하고 정착민들을 모두 죽였거나 포로로 잡아갔을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만한 구체적인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4) 기근과 자연재해설

로어노크 섬은 척박한 환경으로 인해 식량 조달이 어려웠습니다. 일부 연구자들은 가뭄과 기근으로 인해 식민지 주민들이 굶어 죽었거나, 생존을 위해 뿔뿔이 흩어졌을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실제로, 당시 지역에서 가뭄이 심각했다는 기후학적 증거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5) 신비로운 초자연적 해석

오랜 세월 동안, 로어노크 식민지 실종 사건은 다양한 전설과 오컬트 이론을 낳았습니다. 일부는 초자연적 힘이 작용했다거나, 외계인의 개입이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가설들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합니다.

 

현대 연구와 해결 가능성

 

최근 연구에서는 로어노크 식민지 주민들이 크로아탄 원주민들과 동화되었을 가능성이 가장 유력한 가설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DNA 분석 및 원주민 유전자 연구를 통해 유럽인과 원주민의 혼혈 흔적이 일부 지역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또한, 로어노크 섬과 크로아탄 섬에서 유럽 식민지와 관련된 유물들이 발견되었으며, 이는 정착민들이 단순히 사라진 것이 아니라 다른 지역으로 이동했음을 시사합니다.

 

결론

 

로어노크 식민지의 실종은 여전히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로 남아 있지만,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를 종합해 보면 정착민들이 크로아탄 원주민들과 동화되었거나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다른 지역으로 이주했을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증거가 부족한 만큼, 이 미스터리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연구되고 탐사될 것입니다.

과연 로어노크 식민지 실종 사건의 진실은 언젠가 밝혀질 수 있을까요? 우리의 역사는 때때로 과거의 흔적을 다시 찾게 만들며, 새로운 단서를 통해 미스터리를 풀어갈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